산업통상자원부가 글로벌 공급과잉 여파로 위축된 국내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업계와 머리를 맞댔다.
산업부는 8월 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호현 제2차관 주재로 ‘태양광 제조기업 간담회’를 열고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화솔루션, HD현대에너지솔루션, OCI파워, 다쓰테크 등 주요 태양광 셀·모듈 및 인버터 제조사 8곳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이 함께했다.
이날 참석 기업들은 △공공사업에서의 국산 제품 우선 사용, △탠덤셀 등 차세대 기술개발 예산 확대, △국내 생산품에 대한 세제 혜택 및 보조금 지원, △탄소검증제 강화를 통한 저탄소 제품 인센티브 확대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산업부는 올해 안에 ‘재생에너지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저탄소 인증제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이를 재생에너지 예산과 연계해 정부 지원이 친환경 구매로 이어지도록 정책을 설계할 계획이다. 고효율·고신뢰성 태양광 부품 개발을 위한 R&D 지원도 확대된다.
최근 안보 이슈로 떠오른 인버터의 보안 문제도 논의됐다. 정부는 인버터 인증 제도를 고도화하고, 사이버보안 취약점에 대한 체계적 관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호현 차관은 “재생에너지 보급과 산업 성장은 두 축이 함께 굴러가야 완성된다”며 “정부는 안정적 공공수요를 창출하고, 기업은 기술개발과 국내 공급망 강화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연내 종합적인 태양광 산업 지원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