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공식적으로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반드시 당선돼 대한민국을 더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완료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번 대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라며 "국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손을 맞잡고 더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당원 투표 부결, "기적적인 승리"
김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후보 교체를 위한 찬반 투표가 부결된 것에 대해 "굉장히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보통 찬반 투표에서 찬성 쪽이 우세한 경우가 많지만, 이번엔 반대가 많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 의원총회나 지도부의 강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이 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현해주었음을 인정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전 총리에게 선대위장직 제안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는 선거대책위원장직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는 경험과 식견,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우리 당이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을 행복으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사부님으로 모시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한 전 총리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김 후보와의 회동 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권영세 위원장 사퇴, "화합과 통합이 중요"
또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단일화 불발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면 비대위원장은 자동으로 사임하는 게 관례"라며 "그동안 당을 위해 애써준 권 위원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당내 화합을 이루고, 국민을 아우를 수 있는 빅텐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민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대출 의원, 사무총장에 내정
김 후보는 이날 4선의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을 사무총장에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박 의원은 경남 진주시갑에서 19대부터 22대까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박 의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거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문수-한덕수 회동, "6·3 대선 승리 결의"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회동을 가졌으며,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며 6·3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한 전 총리 측은 "김 후보와의 만남에서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후보의 손을 잡아드리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이번 대선을 "위기의 대한민국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점을 만드는 기회"라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