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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역대 최고 89.77% 득표 “통합으로 압도적 정권교체 완수”

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는 누적 득표율 89.77%로, 1987년 민주화 이후 여야 주요 정당 대선 후보 중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후보가 됐다”며 “이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압도적 정권교체로 내란을 종식시키고 헌정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선은 단순한 당내 경쟁을 넘어, 민주당 전체와 헌정 수호 세력 전체의 과제를 상징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함께 경선에 참여한 김동연 후보는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더 큰 힘을 모으자”고 했으며, 김경수 후보 역시 “국민의 열망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지지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통합’을 제시했다. 정견 발표부터 후보 수락 연설, 이후 기자회견까지 줄곧 통합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이 너무나 어려운 상황 속에 국민이 분열되어 있는 것이 가장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치와 통합의 길로 국민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도 이 후보는 ‘탕평 인사’를 예고했다. 그는 “가급적 넓게, 많은 사람과 함께하겠다”며 “분열보다 통합의 길을 걷도록 실력 중심의 인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그간 이 후보가 강조해온 중도 확장 전략과도 맥을 같이한다.

보수 진영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린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진보든 보수든 상관없이 내란 극복과 헌정질서 회복에 함께할 수 있다면 연대든 연합이든 협조든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내란 사태와 관련된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심판받아야 할 사람이 다시 선수로 나서려는 것”이라며 “내란 종사자들이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는 28일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일정에 돌입한다. 선거대책위 인선은 경선 캠프를 넘어 당 전체를 아우르는 폭넓은 구성으로 빠르게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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