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식 100선’은 2020년 시작된 서울시의 미식 관광 콘텐츠다. 서울시는 시민에게는 서울 곳곳의 식문화를 발견할 기회를, 국내외 관광객에게는 여행 중 음식점을 선택할 수 있는 미식 가이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한식 27곳 등 7개 분야…올해 신규 25곳
이번 선정에는 푸드 저널리스트와 미식여행가, 학계 연구자, 전문 셰프, 관광 전문가 등 국내 미식 전문가 60명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한식·양식·아시안 등 7개 분야에서 각각 3곳씩, 1인당 총 21곳을 추천했다. 서울시는 추천 순위에 따른 가산점을 적용한 뒤 세계성·전문성·화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10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한식 27곳 ▲양식 23곳 ▲아시안 15곳 ▲그릴 10곳 ▲채식 8곳 ▲카페&디저트 9곳 ▲바&펍 8곳이다.
올해 처음 이름을 올린 곳은 25곳이다. 한식에서는 리북방, 면서울, 산초, 서령, 수퍼판, 유록, 품서울, 하모, 한식공간 소반, 해남천일관 등 10곳이 새롭게 선정됐다. 아시안에서는 가겐·무니·팔선·하쿠시·호빈 등 5곳, 양식에서는 다로베·라망시크레·무오키·포노부오노 등 4곳이 새로 포함됐다.
서울시는 이번 선정 결과를 통해 한식의 현대적 재해석부터 각국 음식문화를 구현한 레스토랑까지 서울 미식의 지역성과 세계성이 함께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카페·디저트와 바·펍 역시 음식뿐 아니라 공간과 분위기를 함께 경험하는 서울의 새로운 미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당에서 카페와 디저트로 넓어진 ‘미식 여행’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서울 카페·디저트 50선’의 신설이다.
서울시는 식사를 목적으로 하는 여행에서 나아가 커피와 디저트를 찾아 이동하는 최근 관광 흐름을 반영해 서울의 개성 있는 카페와 디저트 공간을 별도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선정 기준에는 음료와 디저트의 완성도뿐 아니라 공간에서의 경험, 대중적 인기,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 등이 포함됐다.
이는 서울시의 미식관광 전략이 유명 레스토랑 중심에서 카페와 디저트, 골목과 동네 등 일상적인 미식 경험으로 영역을 넓히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50선’의 구체적인 선정 과정과 평가 항목별 배점 등은 서울시가 공개한 자료에서 확인되는 범위를 넘어서는 만큼, 단순한 순위나 객관적 맛의 평가로 해석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10월 23~29일 ‘서울미식주간’
선정된 공간을 실제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기 위한 ‘2026 서울미식주간’도 열린다.
행사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서울 전역에서 진행된다. 서울레스토랑위크, 서울미식마켓, 서울미식투어, 서울미식워크숍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문화포털의 행사 안내를 보면 서울레스토랑위크에서는 서울미식 100선 레스토랑과 전통시장 등이 행사 기간 한정 메뉴와 할인 등을 제공하고, 미식마켓과 전통시장 투어, 미식클래스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서울시는 2026 서울미식 100선과 카페·디저트 50선의 전체 목록을 서울미식주간 누리집에서 공개하고, 앞으로 선정 장소를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실제 서울 여행에 활용할 수 있는 미식 관광 콘텐츠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광체육국은 “서울의 미식은 동네와 골목, 사람과 문화가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최고의 관광 경험”이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서울 미식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경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미식 100선’은 단순히 맛집 목록을 만드는 데 그치기보다 음식을 서울 관광의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려는 서울시의 정책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시에 전문가 추천과 서울시의 최종 선정 과정이 어떤 기준과 절차로 이뤄졌는지, 선정된 업장에 어떤 관광 효과가 실제로 발생하는지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