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특정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과 함께 'BDS'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이 격화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BDS는 단순한 소비자 불매운동이 아니라 국제적인 시민운동을 뜻한다.
BDS는 Boycott(불매), Divestment(투자 철회), Sanctions(제재)의 머리글자를 딴 약자다. 2005년 팔레스타인 시민사회단체들이 제안한 운동으로,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 정책에 국제사회가 경제적·문화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먼저 불매(Boycott)는 이스라엘 제품이나 서비스, 일부 문화·학술 행사 등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의 구매를 통해 기업과 정부에 압박을 가하겠다는 방식이다.
투자 철회(Divestment)는 대학, 연기금, 종교단체, 기업 등이 이스라엘 또는 관련 기업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도록 요구하는 활동이다.
마지막으로 제재(Sanctions)는 각국 정부가 경제·외교·군사 분야에서 이스라엘에 공식적인 제재를 시행하도록 촉구하는 것을 말한다.
BDS를 지지하는 측은 이를 국제법 준수와 인권 보호를 위한 비폭력 시민운동이라고 설명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선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와 유사한 방식이라는 점도 강조한다.
반면 반대하는 측은 BDS가 특정 국가만을 겨냥하는 정치운동이며, 일부 활동이 반유대주의(Antisemitism)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한다. 또한 대화와 협상보다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최근에는 가자지구 전쟁 이후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BDS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모든 불매 목록이 BDS 공식 캠페인은 아니다. BDS 운동본부는 자체 기준에 따라 우선순위 기업과 캠페인을 별도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BDS는 단순한 소비자 운동을 넘어 경제·문화·외교 전반에서 압박을 통해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국제 시민운동이다. 그러나 그 효과와 정당성을 둘러싼 논쟁 역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어, 용어를 접할 때에는 운동의 취지와 함께 다양한 시각을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