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 서소문공원 지하 재활용 처리장] 도심 지하에서 깨어나는 '쓰레기 혁명'
    • 중구 서소문 공원 지하, 친환경 자원순환의 심장부로

    • 서울 도심 한복판, 서소문 공원 지하에 하루 450톤의 쓰레기를 압축하고 20톤의 재활용품을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환경 인프라가 1999년 3월 완공되어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 중구 의주로 2가에 위치한 이 시설은 지하 3층, 연건평 3,532평 규모로, 25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1995년 착공된 이래 4년여 만에 도시 폐기물 관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 시설은 혐오 시설로 인식될 수 있는 쓰레기 처리 과정을 도심 지하로 숨김으로써,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유지하고 주민들의 생활 공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하에 건설된 이 복합 시설은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함께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는 친환경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내부 구조를 살펴보면, 지하 1층에는 재활용품 집하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분리수거된 자원들이 효율적으로 모인다. 지하 2층은 쓰레기 투입시설로, 생활 폐기물이 지하로 유입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지하 3층에는 압축시설이 구축되어 있어, 대량의 쓰레기를 부피를 줄여 처리함으로써 운송 및 매립 부담을 크게 경감시키고 있다.

      이처럼 도심 지하에 구축된 고효율 쓰레기 압축 및 재활용 처리시설은 서울 중구가 당면한 폐기물 문제에 대한 선제적이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완공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 시설은 서울 중구의 친환경 자원순환 시스템의 핵심 동맥으로서,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위한 노력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쓰레기 처리를 넘어, 도시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순환시키는 미래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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