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피작전(Bloody Nose Strategy)

    • 코피작전은 상대방을 전면전으로 확전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제한적·정밀한 군사 타격을 가해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전략 개념을 말한다. 영어로는 ‘Bloody Nose Strategy’로 불린다. 말 그대로 상대의 ‘코피를 터뜨리는’ 수준의 타격을 통해 추가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용어는 2017~2018년, Donald Trump 행정부 당시 미국이 North Korea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하는 군사 옵션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널리 알려졌다. 당시 미국 내 강경파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 일부를 정밀 타격해 도발 의지를 꺾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코피작전의 핵심은 ‘제한성’과 ‘억제’에 있다. 전면전을 감수하는 대규모 공격이 아니라, 단발성·정밀 타격을 통해 상대의 계산법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즉, 일정 수준의 군사적 피해를 감수하도록 만들어 추가 도발의 비용을 높이겠다는 전략적 메시지다.

      그러나 이 개념은 등장 당시부터 적지 않은 논란을 낳았다. 비판론은 첫째, 상대가 이를 제한적 경고가 아닌 전면전 개시로 오판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반도처럼 군사적 긴장이 높은 지역에서는 작은 충돌도 급속히 확전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다. 둘째, 실제 충돌이 발생할 경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이 감당해야 할 안보·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점도 쟁점으로 제기됐다. 셋째, 군사 옵션이 전면에 부상할 경우 외교적 해법의 공간이 축소될 수 있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반면 지지론은 말과 제재만으로는 핵 개발을 억제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질적 행동을 통해 억지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상대의 전략적 계산을 바꾸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결과적으로 코피작전은 공식적으로 실행된 군사 행동은 아니었으나, 제한적 선제타격이라는 오래된 군사 전략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한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도 국제 분쟁 국면에서 유사한 개념이 간헐적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실제 정책으로 채택되기에는 확전 위험과 외교적 파장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큰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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