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베거(Ten Bagger)는 투자 원금 대비 주가가 10배 오른 종목을 뜻하는 용어다.
예를 들어 1만원에 매수한 주식이 10만원이 되면 텐베거가 된다.
이 표현은 미국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인 피터 린치가 대중화했다. 그는 저서 월가의 영웅에서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안겨주는 기업을 ‘텐베거’라고 불렀다. 야구에서 2루타(더블)·3루타(트리플)에 빗댄 표현으로, 10배 수익은 ‘홈런’을 넘어선 대형 타격이라는 의미다.
텐베거는 하루 이틀 급등한 테마주와는 구분된다. 대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지속적인 실적 성장, *산업 구조 변화의 수혜, *독점적 기술력이나 플랫폼 경쟁력, *장기 투자자의 인내
과거 글로벌 시장에서는 애플, 아마존 같은 기업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국내 시장에서도 특정 산업의 구조적 성장과 맞물려 수년간 주가가 10배 이상 오른 종목들이 있었다.
즉, 텐베거는 단기간의 ‘작전주’가 아니라 기업 가치의 장기적 확장이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제는 ‘10배가 될 종목’을 사전에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 성장 스토리가 과대평가될 가능성, * 산업 사이클 둔화, * 규제 변화, * 경영 리스크
초기 기대가 꺾이면 주가는 반대로 급락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일부 종목은 한때 ‘텐베거 후보’로 주목받았다가 거품이 꺼지며 큰 손실을 남기기도 했다.
“어떤 기업이 텐베거가 될 것인가”는 사후적으로만 명확해진다. 그래서 텐베거는 예측의 대상이라기보다, 철저한 기업 분석과 긴 시간의 인내가 결합될 때 비로소 따라오는 ‘결과’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