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4일, 서울특별시 마포구는 가로수의 효율적인 조성과 관리 방안을 담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가로수 조성 및 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조례는 마포구의 기후와 환경, 역사적 특성 등을 고려하여 가로수 관리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주목 받고 있다.
가로수 수종 선정 기준, ‘환경과 주민 건강’ 고려
이번 조례의 핵심 중 하나는 가로수로 심을 나무의 수종 선정 기준이다. 마포구는 기후와 토양에 적합하며,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수종을 우선적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특별시 마포구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고려하여 향토성을 지닌 수종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마포구민들에게 친숙한 자연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마포구는 가로수가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또한,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 이산화탄소 흡수, 기후 조절 등에 적합한 환경 친화적인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방침이다.
가로수의 관리 조건, 통행 방해 없도록 세심하게 고려
가로수의 관리 조건도 중요한 부분이다. 마포구는 수형이 정돈되고, 발육이 양호하며, 지엽이 치밀하게 발달된 나무를 심을 것을 규정했다. 병해충의 피해가 없고,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관리하는 것은 물론, 이식 후 나무가 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미리 뿌리돌림을 하여 잔뿌리가 잘 발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특히, 가로수의 수고(높이)와 지하고(나무줄기의 가지 아래 길이)가 운전자와 보행자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설정한 점은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한 중요한 부분이다. 이는 도시 내 가로수의 미관을 유지하는 동시에, 안전한 통행로 확보를 목표로 한다.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 가능한 관리
이번 조례는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기반으로 제정되었으며, 마포구는 이를 통해 도시 환경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마포구는 가로수 조성을 단순한 미관의 개선을 넘어, 주민들의 건강과 기후 변화 대응, 환경 보호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례의 대표 발의자는 권영숙 의원이고 공동 발의자는 강동오, 고병준, 권인순, 남해석, 안미자의원이다.
마포구의 이번 조례 제정은 환경 보호와 주민 건강을 우선시하며, 도시 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앞으로 마포구는 이 조례를 바탕으로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