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 교통 복지, 성동구 ‘성공버스’가 앞선다
    • 마포 ‘순환열차버스’는 관광 위주… 주민 체감효과는 제한적
    • 성동구의 무료 순환버스 ‘성공버스’와 마포구의 유료 관광형 ‘순환열차버스’가 나란히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정책 목적과 효과를 비교했을 때,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 측면에서는 성공버스가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포순환열차버스좌와 성공버스우
      마포순환열차버스(좌)와 성공버스(우)

      성동구는 지난해 10월 ‘성공버스’ 시범운행을 시작해 올해 1월 정식 운영에 돌입했다. 금호동, 응봉동, 행당동, 성수동 등 대중교통 사각지대 22개 정류장을 연결하며,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요금은 전액 무료로, QR코드나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탑승 가능하다.

      성공버스 운행 노선도 출처 성동구 홈페이지
      성공버스 운행 노선도- 출처- 성동구 홈페이지

      구에 따르면 시범운행 만족도는 87%, 재이용 의사는 94%에 달했다. 비용 절감(30%), 편리성(26%), 시간 단축(18%)이 주요 호응 요인으로 꼽혔다. 오는 5월부터는 왕십리역 환승 정류소 추가와 3개 노선 확대되어 이용 범위가 한층 넓어진다.

      반면 마포구의 ‘순환열차버스’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한 노선으로, 2025년 1월 25일 공개 후 시범운행을 거쳐, 5월 1일부터 정식 운행 시작했으며, 주요 관광지와 문화시설을 연결한다. 
      유료 운영(성인: 5,5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경로자: 3,000원)이며 배차 간격(60분)이 길어 출퇴근이나 장보기 등 주민 일상 이동 수요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주민보다는 관광객 중심의 정책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마포순환열차노선도출처마포구 홈페이지
      마포순환열차노선도-출처-마포구 홈페이지

      예산 대비 효과에서도 차이가 있다. 성공버스는 무료임에도 주민 만족도가 높고, 공공시설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반면 순환열차버스는 이용객 규모가 적어 1인당 지원 비용이 높아지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성공버스는 교통 복지와 이동권 확대라는 생활밀착형 목표를 실현하는 반면, 순환열차버스는 관광이라는 한정된 목적에 치중돼 있다”며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운영 목적과 대상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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