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서울시의 '2026 서울에디션25' 최종 선정에 도전한다. 서울시의 관광 콘텐츠와 홍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지역 브랜드 가치와 상권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후보 명칭과 홍보 이미지가 서로 다른 공간을 가리키고 있어 브랜딩의 일관성을 둘러싼 의문도 제기된다.
서울시는 시민이 사랑하는 동네 명소를 서울 대표 로컬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7월 6일부터 26일까지 '서울에디션25' 온라인 시민투표를 진행한다. 시민과 자치구 추천을 거쳐 선정된 후보 50곳 가운데 자치구별 1곳씩 모두 25곳을 최종 선정하는 방식이다.
마포구에서는 경의선숲길 카페거리와 하늘공원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시민투표 결과에 따라 두 곳 가운데 한 곳이 마포구를 대표하는 서울 로컬 관광명소로 선정된다.
마포 관광정책과 맞물린 서울에디션25
서울에디션25는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고유의 공간과 이야기를 관광자원으로 발굴해 골목상권과 연계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최종 선정된 명소를 중심으로 체험 콘텐츠 개발과 관광 홍보를 지원하고, 로컬 크리에이터 및 주변 상권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방향은 마포구가 추진하는 관광 활성화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홍대와 연남동 문화상권, 월드컵공원, 한강 관광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은 마포의 핵심 관광자원으로 꼽힌다.
경의선숲길 카페거리가 선정될 경우 연남동·동교동·서교동 일대 골목상권의 관광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늘공원이 선정되면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 문화비축기지 등을 잇는 서북권 생태·문화 관광벨트 조성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경의선숲길 카페거리'…공덕부터 연남까지 이어지는 숲길은 어디로
다만 이번 후보 명칭을 둘러싸고는 아쉬움도 남는다.
경의선숲길은 공덕동에서 대흥동, 염리동, 신수동, 서강동, 합정동, 동교동, 연남동까지 이어지는 마포의 대표 선형공원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후보 명칭을 '경의선숲길 카페거리'로 표기해 연남동·동교동 일대 상권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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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의선 숲길 까페거리를 설명하는 사진으로 신수동 소녀, 소년 동상이 제시되었다. |
반면 시민투표 안내 화면에 사용된 대표 이미지는 신수동 경의선숲길의 상징물인 소년·소녀 동상이다. 즉, 명칭은 연남동 일대 '카페거리'를 내세우면서도 홍보 이미지는 신수동 구간을 활용한 셈이다.
이 때문에 경의선숲길 전체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연남동 카페거리만을 관광 브랜드로 육성하려는 것인지 다소 혼란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공덕동부터 신수동까지 이어지는 구간 역시 산책로와 주민 문화공간, 다양한 생활권 상권이 형성돼 있음에도 이번 브랜드에서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제기된다.
단순 명소 선정 넘어 관광브랜드 전략 필요
서울에디션25 선정은 단순한 명소 인증을 넘어 서울시의 공식 관광 홍보 콘텐츠에 포함되는 의미를 갖는다. 향후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관광상품 개발, 지역축제 연계 등 다양한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관광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특정 상권만 강조하기보다 경의선숲길 전체가 지닌 역사와 문화, 주민의 일상, 다양한 지역자원을 함께 담아내는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시민투표는 7월 26일까지 전용 누리집에서 진행되며, 최종 선정 결과는 7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