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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공원에 들어서는 삼풍백화점 참사 추모공간…31년 만에 '기억의 장소' 만든다

2026-07-26 17:44 | 입력 : 마포저널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에 삼풍백화점 참사 희생자와 실종자를 기리는 추모공간을 조성한다. 1995년 참사 발생 이후 31년 만에 난지도 노을공원에 공식 추모공간이 마련되는 것이다.
빨간 점선 도형 안이 예정지이다 출처  서울시 홈페이지
빨간 점선 도형 안이 예정지이다. 출처 - 서울시 홈페이지

서울시는 지난 23일 '월드컵근린공원 조성계획 변경안'을 열람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노을공원 내에 '삼풍백화점 참사 노을공원 추모조형작품 1기'를 신설하기 위해 공원 조성계획을 변경한다. 추모조형물 설치 면적은 380㎡이며, 이에 따라 일부 조경시설과 녹지 면적이 조정된다.

조성계획 변경 조서에서도 노을공원 조경시설의 조형물이 기존 16기에서 17기로 늘어나며, 새로운 추모조형물이 추가되는 내용이 반영됐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념비 설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난지도와 삼풍 참사의 오랜 연결고리

1995년 6월 29일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는 502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국내 최악의 건축물 붕괴 사고다.

당시 붕괴 잔해 상당량은 난지도 매립지로 운반됐고, 실종자 일부의 유해가 잔해와 함께 매립됐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일부 유가족들은 수십 년 동안 노을공원을 찾아 가족을 추모해 왔으며, 난지도에 별도의 추모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해왔다. 

현재 공식 위령탑은 사고 현장에서 약 4㎞ 떨어진 서초구 매헌시민의숲에 있지만, 유족들은 오래전부터 "실종자의 마지막 흔적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난지도에도 기억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30주기 맞아 본격 추진

사업은 2025년 참사 30주기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유족들과 시민들은 노을공원 표지석 설치 캠페인을 벌였고, 시민 서명운동과 서울시의회 예산 확보를 거쳐 서울시가 추모조형물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후 올해 추모조형물 디자인 공모가 진행됐으며, '더 이상 외롭지 않은 이름들, 함께 기억하다'를 주제로 추모와 안전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선정하는 절차가 이어졌다. 

서울시는 추모공간을 일반적인 위령비 형태가 아니라 문화예술형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헌화와 추모가 가능한 동선을 마련하고, 시민 누구나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미국 뉴욕의 9·11 메모리얼처럼 '기억과 안전을 함께 생각하는 공공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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