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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텐션 경제(attention economy)

2026-07-20 12:33 | 입력 : 마포저널


스마트폰을 켜면 유튜브를 보고, SNS를 넘기고, 게임을 즐기고, 이제는 AI와 대화까지 한다. 이처럼 우리의 하루 24시간을 두고 수많은 서비스가 경쟁하는 시대를 설명하는 개념이 바로 '어텐션 경제(Attention Economy)'다.

어텐션 경제는 사람의 관심(attention)과 시간을 가장 중요한 경제적 자원으로 보는 개념이다. 정보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정보를 많이 가진 사람이 경쟁력을 가졌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가 되면서 오히려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 됐다.

이 개념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경제학자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의 "정보가 풍부할수록 사람의 관심은 희소해진다"는 통찰에서 출발했다. 오늘날 플랫폼 기업들은 이용자의 '관심'을 오래 붙잡을수록 광고 수익과 구독료, 데이터 확보 등 다양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어텐션 경제 산업으로는 유튜브, 넷플릭스, 틱톡,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이 꼽힌다. 이들 서비스는 이용자가 더 오래 머물도록 추천 알고리즘과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최근에는 경쟁 구도가 다시 바뀌고 있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챗봇, AI 캐릭터, AI 버추얼 스트리머 등 AI 서비스가 이용자의 여가 시간을 차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게임이나 동영상 시청에 쓰이던 시간이 AI와의 대화나 AI 콘텐츠 소비로 이동하면서, AI 역시 어텐션 경제의 핵심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게임업계에서는 AI가 새로운 경쟁 상대라는 분석도 나온다. 게임 이용자와 AI 서비스 이용자가 상당 부분 겹치는 만큼, AI와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게임 이용 시간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경쟁은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시간을 얼마나 확보하고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AI, 게임, OTT, SNS는 모두 같은 하루 24시간을 놓고 경쟁하는 셈이다.

결국 어텐션 경제는 정보를 판매하는 시대에서 사람의 관심을 확보하는 시대로 경제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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