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마포구협의회가 글로벌 복합위기 심화 속에서 한반도 평화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마포구협의회는 오는 12일 오후 4시부터 마포구청 4층 시청각실에서 ‘2026년 2분기 정기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제22기 자문위원 181명이 참석 대상이며, 주요 안건은 ‘글로벌 복합위기 현실화에 따른 한반도 평화관리 방안’이다.
중동전쟁이 촉발한 복합위기…경제·안보 동시 압박
이번 회의의 문제의식은 최근 중동 정세에서 출발한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확산되며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에너지, 공급망,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자극하는 ‘복합위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료에 따르면 이미 주요 에너지 시설이 다수 파손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이 현실화됐고, 이는 국내 경제에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서며 체감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이러한 구조는 특정 지역의 분쟁이 곧바로 글로벌 경제 위기로 확산되는 ‘상호의존 시대’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에너지 수급 불안은 장기화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각국의 정책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반도 긴장 고조…북한 군사활동 증가
외부 위기는 한반도 정세에도 직접적인 파장을 미치고 있다. 북한은 최근 대외 환경을 ‘생존 위협’으로 인식하며 대남 적대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6년 들어 미사일 발사 횟수가 증가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흐름이 포착된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강경 반응과 함께, 지역 안보 불안정성이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군사적 대치 수준을 넘어, 글로벌 위기와 한반도 리스크가 결합되는 ‘이중 압박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법은 ‘평화관리’…군사 아닌 협력 중심 접근
회의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화관리’ 개념이 핵심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주요 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국제사회 협력을 통한 해상 교통로 안정 확보 등 외교적 대응 강화.
둘째, 북극항로 및 에너지 공동개발 등 새로운 공급망 구축을 통한 구조적 대응.
셋째, 군사적 대결이 아닌 ‘평화공존’ 기반의 장기적 관계 설정이다.
특히 동북아 지역을 하나의 경제·에너지 협력권으로 묶는 구상이 제시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는 유럽연합의 경제공동체 모델을 참고한 접근으로, 갈등 완화와 경제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한다.
시민 인식도 변화…전쟁 회피 여론 확산
흥미로운 지점은 시민 인식의 변화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전쟁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동시에, 군사 개입에 대한 반대 여론 역시 확산되고 있다.
국내 조사에서는 중동 전쟁 관련 파병에 대해 과반이 반대 입장을 보이며, ‘분쟁 회피’와 ‘평화 유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흐름이 확인된다.
이는 정책적으로도 군사 대응 일변도에서 벗어나 외교·협력 중심 전략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해석된다.
지역 단위 논의의 의미
이번 회의는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 논의를 넘어, 지역 단위에서 평화 담론을 확산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민주평통은 정기회의를 통해 정책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국민적 공감대로 확장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절약, 평화 인식 확산 등 생활 밀착형 실천까지 연결하겠다는 점도 강조된다.
결국 이번 회의는 단순한 형식적 회의를 넘어, ‘글로벌 위기—한반도 리스크—지역사회 대응’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점검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향후 논의 결과가 실제 정책 반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평화공존 전략이 현실 정치에서 얼마나 작동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