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혁신 속, 장애인은 어디에 있는가
"AI가 사람을 대체한다." 이 말이 무섭게 들리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이들에겐 그저 먼 세상의 이야기일 뿐이다. 바로, 장애인들이다.
우리는 지금 디지털 전환의 거대한 물결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 거대한 변화 속에서 장애인은 얼마나 주체로 참여하고 있는가?
■ “기술은 공평하지 않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지 않는 한.”
데이터라벨링은 단순한 반복 노동이 아니다. AI가 학습하는 밑그림을 그리는 고도의 작업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 장애인이 참여함으로써 AI가 보다 포괄적이고 윤리적으로 설계될 수 있다.
장애인 당사자의 경험이 반영된 데이터는 편향을 줄이고, 기술의 신뢰성을 높인다.
■ ‘포용적 AI 데이터 센터’라는 구체적 비전
제안서에서 제시한 ‘포용적 AI 데이터 센터’는 장애인을 위한 훈련소가 아니다.
검수 전문가, PM, 접근성 컨설턴트, 솔루션 개발자까지 포괄하는 기술 생태계의 중심 플랫폼이다.
이는 단순 고용이 아닌, 디지털 자립 생태계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 참여 없는 포용은 허상이다
많은 기술이 장애인을 ‘배려’의 대상으로 보지만, 진정한 포용은 ‘기획부터 참여’하는 구조에서 시작된다.
장애인의 실질적 참여 없이는 아무리 좋은 기술도 결국 비장애인의 관점에서만 설계된, 편향된 도구일 뿐이다.
Design for All은 제도보다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 ‘디지털 포용’에서 ‘디지털 동행’으로
이 제안서는 보여주기식 캠페인도, 선의의 시혜도 아니다.
전략적으로 구성된 실행 방안이며, 산업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담고 있다.
장애인을 ‘소외된 노동력’이 아닌, 기술과 함께 미래를 설계할 파트너로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 마무리: 기술은 사람을 선택하면 안 된다
기술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다. 사람을 선택하는 기술은 위험하다.
우리는 지금, 장애인과 함께 만드는 AI 시대의 첫 페이지에 서 있다.
이제는 ‘디지털 포용’을 넘어 ‘디지털 동행’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