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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청구로 확인된 '다시 뛰는 마포' 슬로건의 탄생 과정

2026-08-06 10:08 | 입력 : 마포저널

국민신문고 답변으로 드러난 선정 절차…251건 접수에도 당선작 없이 인수위원회서 최종 결정
심사기준표·회의록은 부존재…공모 운영의 투명성과 설명 책임 과제로

민선9기 마포구의 공식 슬로건 '다시 뛰는 마포! 함께하는 미래'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사실이 정보공개를 통해 확인됐다.

논란의 출발은 슬로건의 유사성이었다. 현재 사용 중인 슬로건이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사용했던 슬로건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이어,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취임식에서 선거운동 당시 사용했던 슬로건을 가져와 사용했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공모 절차와 최종 선정 과정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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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사용한 선거 슬로건(위)과 유동균 마포구청장 취임 이후 마포구가 공식 채택한 구정 슬로건(아래). 두 슬로건의 유사성을 둘러싸고 선정 과정에 대한 관심이 제기됐다.
이후 마포저널은 공모 절차와 결과 발표를 둘러싼 의문점을 연속 보도했고, 최근 한 마포구민이 제기한 국민신문고 민원에 대한 마포구의 공식 답변을 입수하면서 슬로건 선정 과정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마포구 답변에 따르면 민선9기 구정 슬로건 공모에는 총 251건이 접수됐지만 당선작은 선정되지 않았다. 현재의 슬로건은 공모작의 주요 키워드와 후보 시절 사용한 문구, 인수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51건 접수…주민 참여는 18명

마포구는 슬로건 공모에 총 251건이 접수됐으며, 직원들은 내부 공문을 통해, 주민들은 이메일을 통해 응모했다고 밝혔다.

주민 참여는 18명이 총 34건을 제출했으며, 이들 전원에게 참가상이 지급됐다.

이는 공고 당시 안내된 '참가상 100명'과 실제 발표된 18명 사이의 차이에 대해 일정 부분 설명이 이뤄진 셈이다. 다만 공고 내용이 변경된 이유나 과정에 대한 별도 안내는 없었던 만큼 행정의 설명이 충분했는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당선작 없이 결정된 공식 슬로건

이번 답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공모를 실시했음에도 당선작이 선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마포구는 "공모를 통한 당선작이 없어 당선작은 시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현재의 '다시 뛰는 마포! 함께하는 미래'는 특정 응모작을 채택한 것이 아니라 공모 기간 접수된 슬로건의 주요 키워드와 인수위원회의 제안, 후보 시절 사용했던 문구 등을 종합해 인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심사기준표와 회의록은 없었다

슬로건 선정 과정에 대한 기록도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마포구는 2026년 6월 26일 인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슬로건을 확정했다고 밝혔지만, 별도의 심사기준표와 회의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한 응모작의 표현이나 키워드를 어떻게 검토했는지를 보여주는 내부 문서 역시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공식 브랜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심사 기준과 회의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다는 점은 향후 행정의 기록관리와 절차적 투명성 측면에서 논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공고는 삭제 아닌 '노출 종료'

홈페이지에서 공모 공고가 사라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마포구는 입장을 밝혔다.

마포구는 해당 공고를 삭제한 것이 아니라 최초 게시 당시 공고 종료일을 6월 19일로 설정해 기간이 지나면서 목록에서 노출되지 않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게시 이후 별도의 수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남은 과제는 절차의 투명성과 설명 책임

이번 국민신문고 답변을 통해 슬로건 공모의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확인됐다.

공모에는 251건이 접수됐고, 주민 참여는 18명 34건이었다. 당선작은 선정되지 않았으며, 현재의 슬로건은 공모작의 주요 키워드와 기존 문구 등을 종합해 인수위원회에서 결정됐다. 심사기준표와 회의록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주민 참여형 공모를 실시하고도 왜 당선작을 선정하지 않았는지, 최종 결정 과정이 어떤 기준에 따라 이뤄졌는지, 그리고 공식 슬로건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행정의 설명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행정의 신뢰는 결과뿐 아니라 절차의 투명성과 충분한 설명을 통해 형성된다. 이번 정보공개는 '다시 뛰는 마포! 함께하는 미래'의 탄생 과정을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동시에 공모 운영과 기록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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