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사와 주거비 부담이 큰 청년들의 경제적 짐을 덜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도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사업을 이어간다. 이번 하반기 모집 인원은 4천 명으로, 상반기 6천 명에 이어 올해 총 1만 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신청은 8월 12일 오전 10시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청년몽땅정보통’(youth.seoul.go.kr)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2023년 1월 1일 이후 서울로 전입했거나 서울 내에서 이사한 만 19~39세 무주택 청년이다. 주민등록상 세대주이자 임대차계약서상 임차인이 본인이어야 하며, 부모나 배우자와 동거하는 경우도 신청할 수 있다.
거래금액 2억 원 이하 전·월세 주택 거주자 중 가구 소득이 중위소득 150% 이하(1인 가구 기준 월 358만9천 원, 세전)인 경우 신청 가능하다. 다만 주택 보유자, 타 기관에서 동일 지원을 받은 자, 부모 소유 주택 임차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권자)는 제외된다.
선발은 사회적 약자·주거취약 청년을 우선 지원한 뒤 소득이 낮은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부터 전세사기 피해 청년, 가족돌봄 청년, 청소년 부모가 우선 지원 대상에 추가됐다. 자립준비청년도 나이에 따라 최대 만 39세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서류심사와 자격 검증을 거쳐 10월에 적격자를 선정하고,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12월 중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부동산 중개보수와 이사비 각각 최대 40만 원 한도에서 실비로 제공되며, 생애 1회 지원이다.
올해 상반기 지원자는 5,735명으로, 1인당 평균 33만7천 원을 받았다. 신청자의 90%가 1인 가구였고, 20대 비중이 68.5%로 가장 높았다. 주거 형태는 원룸이 69%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76.1%가 30㎡ 이하 주택에서 거주했다. 주거취약청년으로 우선 지원받은 458명 중 80% 이상은 반지하·옥탑방·고시원에 살고 있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전세사기 피해나 가족 돌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우선 지원하며, 청년 정책에서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