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직해병 특검, 이종섭·김계환·임성근 출국금지…김건희 측근 이종호도 포함
    •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핵심 관련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외압 및 은폐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들이 본격적인 특검 수사의 대상임을 공식화한 것이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2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종섭 전 장관과 김계환 전 사령관, 임성근 전 사단장 외에,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구명 로비’ 의혹이 제기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도 출국금지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들 외에도 사건 연루 가능성이 있는 복수의 군 관계자 및 민간인에 대해 추가 출국금지를 조치한 상태다.

      이들은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 수사 당시에도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바 있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이명현 특검팀이 새롭게 출국금지를 신청하면서 본격 수사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검 관계자는 “기존 수사 기록과는 별도로 특검 고유의 수사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특히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강제수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7월 해병대 수사단이 작성한 ‘과실치사’ 보고서를 이 장관이 국방부를 통해 묵살·번복 지시했다는 정황은 국회 국방위와 언론 등을 통해 반복 제기돼 왔다.

      또한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씨는, 사고 직후 임성근 전 사단장을 구명하기 위해 여권 고위 관계자에게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연루돼 있다. 해당 의혹은 당시 야당이 제기한 바 있으며, 특검은 이 씨의 행적 및 통신기록 확보를 위한 포렌식 작업도 병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7월: 채수근 상병, 예천 하천 수색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
      2023년 8월: 해병대 수사단, 과실치사 혐의로 임성근 사단장 입건 → 국방부, 수사 결과 ‘반려’ 논란
      2024년 5월: 여야, ‘순직 해병 특검법’ 통과
      2025년 7월: 특검, 수사 개시와 동시에 임 전 사단장 소환…이종섭 등 상층부 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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