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땅꺼짐’ 예방 위해 지하 위험구간 지도 공개…지표투과레이더 탐사 결과도 포함
    • 최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잇따르는 ‘땅꺼짐(지반침하)’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지하 위험 구간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5월 초까지 총 350km에 달하는 구간을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활용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그 탐사 결과를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는 지름 20미터, 깊이 11미터의 대형 땅꺼짐이 발생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진흙에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서울시는 철도 공사장 5곳, 자치구 요청 지역 50곳, 굴착공사장 309곳 등 위험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섰다.

      이번에 공개된 지도에서는 지하에 빈 공간이 발견된 구간이 보라색으로 표시되며, 클릭 시 해당 위치의 상세 정보와 조치 사항까지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위험 요소가 발견되지 않은 구간은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서울시는 이번 탐사를 통해 발견된 63곳의 지하 공극(空隙)에 대해 긴급 복구를 완료했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정보를 지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달 말부터는 땅꺼짐 사고 발생 위치, 발생일, 사고 사진 등 상세 정보도 추가로 공개되며, 내달부터는 주소 검색 기능도 도입해 시민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 사용된 지표투과레이더 장비는 지표면에서 약 2미터 깊이까지만 탐지가 가능해, 보다 깊은 층에서 발생하는 지반침하는 탐지할 수 없다는 한계도 지적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 안전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향후 보다 정밀한 탐사 기술의 도입과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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