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극우 세력, 이념과 사회 현안에서 강경 보수 표방
    • ‘친이승만·친박정희 역사관’부터 반페미니즘·음모론까지…정치·종교·교육 전방위 영향력 확대
    •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서 극우 세력은 보수 진영 내에서도 한층 강경하고 배타적인 입장을 내세우며 독자적인 정치적 세력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2020년대 들어 이들은 ‘반공·친미’ 이념에 기반해 역사 인식, 젠더 문제, 대북관계 등 다방면에서 강력한 보수 가치를 주장하며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친이승만·친박정희’ 역사관과 뉴라이트 계열

      극우 세력은 한국 현대사에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국부’로 추앙하며, 이들의 권위주의 통치와 인권 탄압마저 불가피한 국가 발전의 과정으로 정당화한다. 이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주 4·3 사건, 위안부 문제 등 민주화와 인권 관련 역사 사실을 ‘좌파가 조작한 역사’라고 강하게 부인하며, 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이러한 ‘애국적 역사관’을 확산하려 한다.

      반페미니즘과 전통가치 수호

      젠더 평등과 여성 권리 신장에 대해 극우는 “좌파 사상 침투”로 규정하고, 전통 가족주의와 성 역할 고수를 주장한다. 여성할당제, 성인지 교육 등은 ‘남성 역차별’로 간주되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반페미니즘 정서가 퍼지고 있다.

      반중·반이슬람 정서와 다문화 반대

      중국과의 경제·안보 문제, 이슬람 문화권의 이민·난민 유입에 대해 극우는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을 우려하며 강경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문화 정책은 “국민 단결을 해치는 좌파 정책”으로 몰아붙이고, 난민 수용 시기에는 거센 반대 시위를 조직하는 등 사회적 갈등을 키우고 있다.

      기독교 근본주의와 정치 결합

      특히 전광훈 목사 등 일부 극우 개신교 지도자들은 종교적 신념과 정치 극우 이념을 결합해 ‘하나님이 선택한 지도자’ 신화를 퍼뜨리고, 동성혼 반대, 낙태 반대 등 사회 현안에도 강경 입장을 고수한다. 이들의 집회와 설교는 정치 집회 성격을 띠며, 선거 때마다 극우 유튜브 채널과 연계해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기도 한다.

      음모론과 반지성주의 확산

      ‘문재인 정부는 북한 간첩 정권’, ‘윤석열 탄핵은 좌파 음모’ 등의 주장이 극우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퍼지고 있다. 이들은 대선 개표 조작설, 코로나 백신 음모론, UN 음모론 등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주장을 확산시켜 사회적 불신과 혼란을 조장한다.

      극우 세력의 현주소와 영향력

      이처럼 극우 세력은 정치, 종교, 교육, 미디어 등 사회 전방위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며 ‘진짜 보수’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표적 인물과 단체로는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신의한수’와 극우 정당인 자유통일당 등이 있다.

      정치권 내에서는 이들의 극단적 주장과 허위 정보 유포가 보수 진영의 분열과 선거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극우 세력은 단순한 극단주의 집단을 넘어 정치판의 중요한 변수로 자리 잡았다”며 “이들의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 건강한 시민사회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극우 세력은 과거의 권위주의 미화, 반공·친미 기조, 반페미니즘, 음모론 등을 중심으로 강경 보수의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사회 갈등과 분열을 심화시키는 한편, 일부 국민들에게는 ‘진짜 보수’라는 정체성을 제공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 사회 전반의 균형 잡힌 이해와 민주주의 가치 수호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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