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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마포 공덕동 경의선 숲길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 |
대선을 하루 앞둔 31일 오후, 서울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마포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이 총력 유세에 나섰다. 이날 집중 유세에는 김민석 최고위원,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 박용진 국민화합위원장, 노웅래 전 의원, 이지은 마포갑 지역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마포 공덕동 경의선 숲길 일대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운집해 이목을 끌었고, 연설자들은 최근 불거진 극우 단체의 댓글 조작 사건을 강하게 규탄하며, 이번 선거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심판의 날’임을 강조했다.
“내란에 준하는 여론 조작…투표로 심판해야”
김민석 최고위원은 “정권의 비호 아래 극우 댓글 부대가 여론을 조작하고, 선거 결과를 뒤엎으려 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내란 행위”라며 “그 어떤 형태의 선거 조작 시도도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종식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정당한 경쟁이 아닌, 뒤에서 댓글로 민심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용납될 수 없다”며 “이번 투표는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느냐 무너지느냐를 가르는 역사적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국민화합위원장은 “선거란 가장 평화로운 혁명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증오가 아닌 책임 있는 투표”라고 말하며 “불의한 권력 앞에 시민의 연대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지역구인 마포를 대표해 무대에 오른 노웅래 전 의원은 “민심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이제 남은 건 투표함으로 뜻을 모으는 일”이라며 “마포에서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서울 전역, 대한민국 전체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세장 시민들, ‘민주주의 지켜야’ 목소리 높여
이날 유세에 참석한 시민 다수는 “리박스쿨 사태 이후 이번 선거의 무게가 달라졌다”, “단순히 한 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는 행동이라 생각하고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선 본투표를 앞두고 열린 이번 유세는 사실상 민주당의 마지막 총력전으로, 서울 수도권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