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6.3 조기대선 앞두고 ‘민주노동당’ 부활… 권영국 “기득권 정치 해체하겠다”
    • 정의당,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중심축으로 ‘진보 단일후보’ 권영국 선출
      진보진영 “광장 정치 복원”… 대선용 당명 ‘민주노동당’ 채택
    • 민주노동당 새로고
      민주노동당 새로고
      2024년 총선 참패 이후 원외 정당으로 밀려났던 정의당이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민주노동당’의 이름으로 다시금 대선 무대에 나선다. 정의당은 지난 5일 당원투표를 통해 당명을 ‘민주노동당’으로 한시 변경하기로 결정했으며, ‘사회대전환 연대회의’의 단일후보로 권영국 대표를 공식 추대했다.

      권영국 후보는 6일 첫 공식일정으로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란 세력 존속의 근원인 낡은 기득권 정치를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진정한 내란 청산은 양극단의 진영정치를 넘어,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당명 변경은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등 진보 3당과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 및 사회운동 단체들이 결성한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차원의 공동 대응 결정에 따른 것이다. 정의당 측은 “당명 변경은 이번 대선에 한한 조치”라며, “진보진영의 단일 대응과 상징성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연대회의에는 공공운수노조, 화학섬유노조를 비롯해 노동자계급정당건설추진준비위원회(노정추), 노동전선, 플랫폼C 등 진보적 단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당 로고도 정의당(노랑), 노동당(빨강), 녹색당(초록)의 색을 신호등 형태로 형상화해 ‘좌파 연합’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권 후보는 “진보는 단지 정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라며, “광주 오월정신과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장의 목소리를 되살리겠다”며 “시민들의 일상과 바람이 이번 대선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진보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은 2000년 창당 후 2011년 통합진보당으로 흡수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이번 대선을 계기로 ‘부활’을 선언한 셈이다. 진보 진영이 ‘민주노동당’의 이름 아래 어떤 대중적 호소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또 거대 양당 구도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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