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자형 경제는 경기 회복 과정에서 계층이나 산업별로 경제 상황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말한다. 경제 흐름을 선으로 그렸을 때 일부는 위로 올라가고 다른 일부는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이 알파벳 ‘K’와 비슷해 붙은 이름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산과 소득에 따른 회복 격차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자산가격 상승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자산이 적은 계층은 물가와 주거비 상승으로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산업별로도 반도체·AI 등 성장산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전통 제조업이나 영세 자영업 등은 회복이 더딜 수 있다.
K자형 경제는 단순히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지표만으로는 현실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전체 경제성장률이 상승하더라도 그 혜택이 특정 계층이나 산업에 집중된다면 경제적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K자형 경제는 공식적인 경제지표나 경제이론이라기보다 경기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균형을 설명하기 위한 비유적 표현이다.
극복 방법으로는 취약계층의 소득과 고용을 안정시키는 사회안전망 강화, 영세 자영업자와 취약산업의 경쟁력 제고, 주거비와 자산 격차 완화 등이 꼽힌다. 특히 AI·반도체 등 성장산업의 성과가 특정 계층에 집중되지 않고 일자리와 소득 증가로 폭넓게 이어지도록 하는 정책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