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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국민의힘 홈페이지 |
국민의힘 8명의 경선 예비후보들이 각자의 정책과 비전을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된 가운데, 이 대회는 예상과는 달리 '반이재명 성토대회'로 끝을 맺었다. 후보들은 각자의 정책을 발표하는 대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삼으며 경선의 방향성을 '이재명 대결'로 몰고 갔다.
후보들, 이재명 전 대표 공격 집중
이날 경선 후보들은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의 비전과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각 후보들의 발언은 대부분 이재명 전 대표를 향한 비판에 집중됐다. 김문수 후보는 "저 김문수만이, 이재명의 거짓과 부패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라며 자신이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 역시 "부패로 얼룩진 나라, 전과자의 나라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라며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했다.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를 내세우면 이재명이 만들 암울한 미래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리더십을 강조하면서도 이재명 전 대표와의 차별성을 분명히 했다. 유정복 후보는 "각종 비리, 막말, 거짓말‥ 여기서 자유로운 사람 누구입니까? 저, 유정복입니다"라고 주장하며, 자신이 이재명 전 대표와는 달리 청렴함을 갖춘 후보임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이재명 때리기' 전략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발언 속에서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후보들은 이재명 전 대표가 이끌었던 더불어민주당의 문제를 지적하며, 자신만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했다.
이철우 후보는 "나라 헌법 바꿔야 됩니다. 국회가 '1당 독재' 이렇게 하는 나라 처음 봤습니다"라며,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의 정치적 특성을 비판했다. 나경원 후보는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대통령이 국회 해산권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국회의 권력 남용을 경고하며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이재명' 이슈, 경선의 중심으로 떠오르다
이번 비전대회에서 나타난 경선의 주된 키워드는 바로 '반이재명'이었다. 후보들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대신,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삼으며 각자의 입지를 다졌다. 이는 앞으로의 경선에서 주요 이슈가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한동훈 후보는 자신이 "이재명 대표보다 먼저 국회로 향하고 가장 먼저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자신만이 이재명 전 대표의 정치적 세력을 이길 수 있는 인물임을 내세웠다. 양향자 후보는 "양향자가 하면 '신정권 창출', 기억하십시오"라며, 자신이 새로운 정권을 창출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여론조사와 2차 경선 준비
국민의힘은 이번 주말 이틀간 후보 토론회를 진행하며, 21일부터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22일에 2차 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를 압축할 예정이다. 경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후보들은 정책뿐 아니라 이재명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을 계속해서 강하게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민의힘의 경선이 '반이재명' 구도로 흘러가는 가운데,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은 어느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