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국채지수(World Government Bond Index)

    • 최근 금융시장에서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따른 대규모 자금 유입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편입으로 약 90조 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을 20~30원가량 하락시키는 '환율 방어막'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 경제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WGBI의 개념과 기대 효과를 정리했다.

      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는 영국 FTSE 러셀(FTSE Russell)이 발표하는 세계국채지수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 국채가 포함되어 있어 '채권 시장의 선진국 지수'로 통한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국채지수(GBI-EM)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히며, 그중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지표로 평가받는다.

      WGBI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산(지수를 따라 기계적으로 투자하는 자금) 규모는 약 2조 5,000억 달러(약 3,300조 원)에서 3조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한국의 편입 비중이 약 2.0~2.5% 수준임을 감안할 때, 지수를 따르는 자금 중 약 600억~700억 달러(약 80조~90조 원 이상)가 한국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WGBI 편입은 단순한 자금 유입 이상의 거시경제적 효과를 불러온다.

      환율 안정: 대규모 달러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면 공급이 늘어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편입 효과만으로 환율이 20~30원 수준의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채 금리 하락: 국채를 사려는 수요가 폭증하면 국채 가격은 오르고 금리는 떨어진다. 이는 정부의 국채 발행 비용(이자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시중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기업과 가계의 대출 금리 부담을 더는 낙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외 신인도 제고: 한국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며,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자산 저평가)'를 해소하는 핵심 동력이 된다.

      WGBI 편입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약 1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90조 원에 달하는 자금은 분기별로 나누어 유입될 전망이다. 이는 환율과 금리 시장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지지선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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