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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의 정상화' 내세운 마포구 민선9기 인수위…15일간 활동 마무리하며 행정 대전환 청사진 제시

2026-07-01 08:35 | 입력 : 마포저널

15명 인수위원·19명 자문위원 참여…민선8기 '불통 행정' 진단, AI 행정·재정혁신·청년정책 등 5대 혁신과제 제안

민선9기 마포구청장직 인수위원회가 15일간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고 향후 4년간의 구정 운영 방향을 담은 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 인수위원회는 민선8기 행정을 '비정상'으로 규정하며 행정 전반의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고, AI 행정 혁신과 민관 거버넌스 복원, 청년정책 강화, 재정 건전성 확보 등을 새로운 구정의 핵심 방향으로 제안했다. 

6월 15일 출범, 15일간 구정 전반 점검

민선9기 마포구청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6월 15일 공식 출범해 6월 30일 해단식과 함께 활동을 마무리했다. 인수위원회는 황인국 한국청소년재단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인수위원 15명과 자문위원 19명 등 모두 34명 규모로 구성됐다. 

위원회에는 사회복지, 청년, 청소년, 문화예술, 관광, 정책, 법률, 경영, 환경, 의회 분야 전문가와 함께 도시계획 및 인공지능(AI) 전문가도 참여했다. 이는 유동균 마포구청장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재개발·재건축과 AI 행정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설계하기 위한 인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수위는 구정 현황과 예산, 주요 현안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민선9기 공약을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민선8기 "불통 리더십·조직운영 실패" 강도 높게 평가

이번 결과보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민선8기에 대한 평가다.

인수위는 민선8기를 세 가지 문제로 요약했다.

첫째는 '불통 리더십에 의한 조직운영 피해'다. 조직 비전이 흔들리고 경직된 조직문화가 형성되면서 직원들의 창의성이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둘째는 '업무 융합 및 상호연계 기능 부재'다. 부서 간 칸막이 행정으로 협업과 시너지가 부족했고, 통합적인 행정 비전도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셋째는 '간부 업무 파악 및 추진 역량 부족'이다. 업무 이해와 책임의식, 리더십이 부족해 행정 추진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인수위는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민선9기 핵심 과제를 '비정상의 정상화'로 제시했다.

지방자치단체 인수위원회 보고서가 통상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작성되는 것과 달리, 전임 행정을 '비정상'으로 규정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5대 혁신과제로 구정 운영 방향 제시

인수위는 민선9기 구정 운영의 방향을 다섯 가지 핵심 과제로 정리했다.

첫 번째는 비정상의 정상화다. 예산과 계약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요 사업과 소송을 재검토하며, 실효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레드로드, 일부 체육시설 사업 등이 객관적 성과평가 대상 사례로 제시됐다.

두 번째는 민관 거버넌스 복원이다. 주민과 전문가가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하는 구조를 확대하고 주민자치와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함께 만드는 구정'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세 번째는 행정혁신이다. AI 기반 행정서비스를 통합하고 AI 주민의견 접수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조직 개편과 악성 민원 대응체계 마련 등 행정 시스템 전반을 혁신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네 번째는 시민성장 지원이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 정책에 집중했다. 청년 창업공간 리모델링, 청년 통합 플랫폼 구축, 인생설계학교 운영, 여성 1인 가구 지원, 군 제대 청년 지원 등이 포함됐다.

다섯 번째는 지속가능한 사업체계 구축이다. 모든 사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의무화하고 세입 확충과 공유재산 활용, 산하기관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공약도 'AI'와 생활밀착형 정책에 무게

인수위가 함께 공개한 민선9기 정책방향에는 생활환경, AI 행정, 복지, 문화관광, 교육 분야의 공약이 담겼다.

대표 공약으로는 합정동 군부대 이전, 강변북로 지하화,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상암 복합쇼핑몰 추진, 대형 종합병원 유치, AI 행정비서 '마포 브레인' 구축, AI 통합돌봄, 아이맘택시, 효도카드, 홍대 르네상스, 청년 취·창업 지원 등이 제시됐다.

특히 AI를 행정의 핵심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점과 청년·복지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점은 인수위 활동 전반에서도 일관되게 강조된 부분이다.

'다시 뛰는 마포'…실행력이 성패 가를 듯

6월 30일 열린 해단식에서 유동균 마포구청장 당선인은 "인수위원회의 깊이 있는 논의와 정책 제언을 바탕으로 '다시 뛰는 마포, 함께하는 미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원회는 활동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당선인에게 전달하며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인수위 보고서는 단순한 공약 정리를 넘어 민선8기 행정에 대한 평가와 민선9기 운영 철학을 동시에 담은 정책 선언문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다만 기존 사업 재검토 과정에서의 갈등 관리, AI 행정의 실효성 확보, 대형 개발 공약의 재원 조달 등은 앞으로 새 집행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결국 인수위가 제시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실제 행정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민선9기 마포구정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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