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1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임명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공식 현장 행보로 ‘서울바이오허브’를 찾았다. 이는 단순한 상징적 방문을 넘어, 인공지능(AI)과 생명과학의 융합인 ‘AI 바이오’ 분야를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으로 본격 육성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담은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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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간담회 -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바이오허브는 현재 279개의 바이오 스타트업과 연구소가 입주한 국내 최대 생명과학 벤처 집적지로, 이번 행사는 이곳에서 활동 중인 연구자 및 기업인들과 함께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AI 바이오 간담회’로 이어졌다.
AI 바이오, 기술 동반자에서 산업 혁신의 주체로
배 장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AI는 단순한 연구보조를 넘어 연구자의 동반자, 즉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AI와 함께하는 생명과학은 그 자체로 사고 체계의 전환이며, 이를 가능케 할 R&D 투자, 컴퓨팅 인프라, 바이오데이터 개방, 융합 인재 양성, 규제 개선을 아우르는 전주기적 생태계 조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간담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남진우 한국연구재단 차세대바이오 단장은 AI 바이오의 국내외 동향과 정책적 시사점을 공유하며, ▲고성능 AI 컴퓨팅 자원 확충 ▲의료‧바이오 데이터의 유연한 활용 ▲생명과학 실험 자동화 인프라 확대 ▲AI 융합형 인재 양성 ▲산학연 병원 협력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AI 바이오 국가전략 만든다”…정책 로드맵 예고
배 장관은 “AI 바이오 기술개발과 데이터 기반 연구지원, 산업화를 위한 단계별 이행안인 ‘AI 바이오 국가전략’을 준비 중”이라며, 단순한 비전 제시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정책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AI 바이오 기술은 국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 식량위기 해결 등에도 기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명과학경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 패러다임 전환, 민‧관 공동 생태계로
이번 현장 방문은 AI 바이오를 단순한 기술 융합이 아닌, 국가 혁신성장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자리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향후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정부 핵심공약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R&D 재정 확대, 제도 정비, 민관 협력 기반 조성 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