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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썩했던 교실이 조용해졌다"…서교초 5학년 사로잡은 제로웨이스트 수업 참관기

2026-07-08 12:48 | 입력 : 마포저널

생활 속 실천 배우는 참여형 환경교육…워크북 직접 작성하며 '5R 운동' 익혀
기후위기 시대, 환경교육은 선택 아닌 필수…서울 시민·청소년 누구나 신청 가능

"선생님, 앞으로 텀블러를 꼭 사용할게요."

평소 쉬는 시간이면 웃음소리와 장난으로 가득한 초등학교 교실. 하지만 수업이 시작되자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환경과 자원순환이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였음에도 학생들은 끝까지 집중했고,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자신의 생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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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육은 (사)시민과함께하는메가시티연구소가 진행했다. 이 연구소는 그동안 마포자원회수시설 문제를 주민들과 함께 제기하고 서울시 추가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 반대 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 환경 현안에 꾸준히 참여해 온 시민단체다. 이러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원순환과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는 환경교육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오늘 서교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제로웨이스트 시민교육은 기존의 환경 강의와는 달랐다. 일방적으로 설명을 듣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워크북을 작성하고 토론하며 생활 속 실천 방법을 찾아가는 참여형 수업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쓰레기 버리는 법'이 아닌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법'을 배우다

이번 교육의 핵심은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5R 운동이다.

학생들은 워크북을 활용해 다섯 가지 실천 원칙을 하나씩 배워 나갔다.

Refuse(거절하기) : 불필요한 일회용품과 과대포장을 처음부터 받지 않기
Reduce(줄이기) : 꼭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기
Reuse(재사용하기) : 오래 쓰고 고쳐 쓰기
Recycle(재활용하기) : 올바르게 분리배출하기
Rot(썩히기) : 음식물 등 유기성 자원을 퇴비로 되돌리기

학생들은 단순히 내용을 듣는 데 그치지 않았다.
워크북에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직접 적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환경문제를 자신의 생활과 연결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바구니를 가져가기."
"음식을 남기지 않기."
"텀블러 사용하기."

아이들의 대답은 거창하지 않았지만 실천 가능한 약속들이었다.

환경교육이 중요한 이유…'습관'은 어릴 때 만들어진다

기후위기와 자원 고갈은 이제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폭염과 집중호우, 플라스틱 오염은 이미 우리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 가운데 하나는 어릴 때부터 환경을 생활 속 실천으로 배우는 교육이다.
초등학생 시기는 생활습관이 형성되는 시기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습관, 분리배출을 정확히 하는 습관,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환경교육은 단순히 환경 지식을 전달하는 시간이 아니라 미래 세대의 생활문화를 만드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난치고 떠들던 아이들이 보여준 놀라운 집중력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학생들의 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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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만 해도 교실은 떠들썩했다. 그러나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금세 집중했고, 강사의 질문에 답하고 워크북을 채워나갔다.
환경과 자원순환은 결코 쉬운 주제가 아니다. 생활폐기물 처리 구조와 자원순환, 소비문화까지 연결되는 내용은 성인에게도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끝까지 집중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고, 워크북을 성실히 작성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참관하면서 느낀 것은 아이들은 환경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흥미롭게 배우는 기회가 부족했을 뿐이라는 사실이었다.

서울시 제로웨이스트 도시 선언과 맞닿은 시민교육

이번 교육은 서울시의 제로웨이스트 도시 선언에 맞춰 시민과 청소년에게 기후위기 대응과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눈높이에 맞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워크북과 활동지를 활용한 참여형·체험형 교육으로 진행되며, 생활폐기물 구조와 소각·매립 문제, 지역 환경 현안 등을 함께 다룬다. 또한 교육장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 다회용기와 텀블러 사용을 원칙으로 운영한다.

시민·청소년 누구나 신청 가능

제로웨이스트 시민교육은 서울시민과 청소년이라면 개인과 단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교육 일정은 신청 단체와 협의를 통해 결정되며, 참여자는 워크북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 신청은 안내문의 QR코드를 이용하거나 문의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다. 신청 마감일은 2025년 8월 1일이다.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거대한 기술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일회용품 하나를 거절하고, 물건을 오래 사용하며,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작은 실천이 모여 변화를 만든다.

서교초등학교 교실에서 만난 아이들은 그 첫걸음을 이미 내딛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시작은 한 시간의 환경교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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