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선거 6개월 앞두고 열린 마포구 신년인사회…오세훈 시장 ‘소각장 메시지’ 주목
    • 2026년 지방선거를 약 6개월 앞둔 가운데 열린 마포구 신년인사회가 단순한 새해 인사를 넘어 정치적 메시지가 교차하는 자리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참석해 마포자원회수시설(소각장)과 관련한 언급을 하면서, 향후 선거 국면에서 이 사안이 다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포아트센터 대강당을 3층까지 꽉 채우고 주민들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주고 받는 자리였다
      마포아트센터 대강당을 3층까지 꽉 채우고 주민들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주고 받는 자리였다.
      경찰관현악단의 축하공연으로 더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지난 7일 오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마포구청장을 비롯해 정청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을), 시의원, 구의원, 지역 유관단체장, 주민 등이 대거 참석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형식의 공식 행사였지만, 올해는 서울시장 참석이라는 변수로 행사장의 무게감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오 시장은 축하 인사 과정에서 마포 소각장 문제를 언급하며 서울시 차원의 입장과 향후 방향을 설명했다. 발언의 톤은 갈등 완화와 협조를 강조하는 쪽에 맞춰졌지만, 주민 반발과 장기간 이어진 지역 갈등의 책임 소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관리 가능한 현안’으로 정리하려는 메시지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온다.

      오세훈 시장이 참석해서 마포구 소각장에 대한 마포구민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마포자원회수시설(소각장) 문제와 관련, 마포구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오 시장은 기존 소각장과 신규 소각장이 병존하는 기간을 당초 9년으로 예상했으나, “지금부터 사업이 시작되더라도 실제 병존 기간은 4년에 불과하다”며 신규 소각장을 둘러싼 오해를 풀어달라고 밝혔다. 이날 마포구는 오 시장에게 이동약자 편의시설 확충 차원에서 신공덕동의 가파른 계단에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요청하고, 마포체육센터 증축에 대한 서울시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으며 협조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와 마포구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이끄는 지자체이지만, 소각장 문제를 둘러싸고는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국민의힘 마포을 함운경 당협위원장은 백남환 마포구의회 의장과 함께 마포자원회수시설 앞에서 180일 넘게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마포 소각장 문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 주민 반대와 행정 결정 사이의 충돌, 서울시와 마포구 간 책임 공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장이 마포구 공식 행사에 참석해 관련 발언을 한 것은, 선거를 앞두고 해당 이슈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신호이자 동시에 선제적 관리에 나섰다는 의미로 읽힌다.

      행사 전체 구성 역시 정치 일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신년 덕담, 축하공연, 영상 상영 등 의례적 순서 속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새해’, ‘화합과 희망’이라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강조됐지만, 실제 갈등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이나 일정 제시는 제한적이었다. 정치적 부담이 큰 사안일수록 원론적 언어로 관리하려는 전형적인 선거 전 풍경이라는 분석이다.

      한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신년인사회는 행정의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라기보다, 선거를 앞두고 주요 인사들이 관계를 정리하고 메시지를 조율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며 “특히 소각장처럼 주민 삶과 직결된 문제는 상징적 발언이 아니라 구체적 약속으로 검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포구 신년인사회는 겉으로는 새해 덕담의 자리였지만, 그 이면에는 지방선거를 향한 각 정치 주체들의 계산이 겹쳐 있었다. 오세훈 시장의 소각장 언급이 일회성 제스처에 그칠지, 아니면 향후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는 선거 국면에서 유권자들의 판단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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