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가로수 교체 사업과 관련한 주민감사청구가 전자 서명인 수 500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구민들의 강력한 참여 의지가 행정 감시의 핵심 단계로 이어진 것이다.

25일 기준으로 주민감사청구 전자 서명 인수는 5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방자치법상 법정 최소 청구 서명 인원인 150명의 3배를 초과하는 수치다. 주민감사청구를 추진하는 주최 측은 법정 요건을 훨씬 상회하는 서명 인원 확보를 통해, 단순한 절차 이행을 넘어 구민 참여의 상징적 의미를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주민감사청구 제도는 지방자치단체나 그 장의 사무 처리가 법령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해한다고 인정될 때, 주민들이 직접 감사기관에 감사를 청구하는 주민참여의 핵심 제도이다. 특히 이번 서명 500명 돌파는 가로수 교체와 같은 환경 및 생활 밀착형 행정에 대한 마포구민의 관심과 직접 감시 의지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는 주민이 지방 행정 운영의 주체로서 책임성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당초 서명 기한은 오는 12월 23일이었으나, 주최 측은 서명 인원 확보에 따라 청구인 명부를 조기에 서울시에 제출하고 주민 여부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후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에 참석하여 가로수 교체 사업에 대한 구민들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개진하는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주민감사청구는 마포구 행정에 대한 단순한 이의 제기를 넘어, 구민들이 스스로 녹색 환경 보존과 투명한 행정 집행을 요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다. 마포저널은 앞으로 진행될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의 절차와 그 결과를 심층적으로 취재하여, 구민의 목소리가 행정에 온전히 반영되는지 끝까지 추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