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버스, 잠실 인근서 멈춤…승객 82명 전원 구조
    • 서울시 “항로 이탈·저수심이 원인…안전 절차 문제없었다”
    • 서울시가 운영 중인 ‘한강버스’가 15일 밤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운항 중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야간에 물 위에서 승객 82명이 구조선으로 옮겨 타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고는 15일 오후 8시 25분경, 잠실행 7항차 102호 선박이 잠실선착장을 약 118m 남겨둔 지점에서 선체가 바닥에 걸리며 일시 정지하면서 발생했다.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서울시는 사고 발생 직후 119 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한강본부에 즉시 신고했고, 구조대는 8시 36분부터 승객 이송 작업을 시작해 9시 14분까지 승객 전원을 선착장으로 이동시켰다.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논란의 한강버스 시민들은 안전한 운행을 원한다
      논란의 한강버스, 시민들은 안전한 운행을 원한다 ⓒ 봄님

      항로 이탈이 직접적 원인…수심 부족·부이 조도 낮음도 지적

      서울시와 한강버스 운영사는 사고보고서, 선박 CCTV, 수심 측정 데이터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직접적인 원인은 항로 이탈로 인한 저수심 구간 걸림으로 추정했다.
      또한 우측 항로 표시등(부이)의 밝기가 충분하지 않아 간접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추가 원인 규명은 해양안전심판원, 관할 경찰서, 행정안전부 조사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잠실선착장 인근은 가스관 보호공 등 지장물이 많은 저수심 구간으로, 서울시는 지난 8월 정식 운항 전 2.8m 이상 수심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토사 퇴적이 사고의 배경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도 ‘심각한 우려’ 표명…김민석 총리 현장 방문 및 점검 지시

      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이번 사고와 관련해 “운항 안전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행정안전부와 서울특별시에 운항 노선·선착장·선박에 대해 전면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한강의 얕은 수심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과 대응 방안을 상세히 분석하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앞서 14일에도 서울 광진구 뚝섬지구에서 한강버스 관련 운영 현황을 보고받는 등 현장 점검에 나선 바 있다.

      서울시 “안전 대응 정상…정치공세 자제해야”

      서울시는 16일 대변인 입장문에서 시민 불편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사고 당시 모든 안전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단 한 명의 부상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구조·대응 체계는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가동됐다”며 “선박 외형 파손이나 기계적 손상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 “한강버스의 안전 문제를 과장해 정치적 공세로 활용해선 안 된다”며 정치적 쟁점화를 경계하는 메시지도 담았다.

      상류 항로 퇴적·표시 불량 논란…부분 운항 전환

      사고 이후 서울시는 잠실·뚝섬·옥수·압구정 등 한남대교 상류 구간의 운항을 중단하고, 마곡~여의도 구간만 부분 운항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상류 항로에 대해 수중 탐사, 토사 퇴적 현황 점검, 부유물 제거, 선장 교육 강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멈춰 선 102호 선박은 19일 만조 시점에 맞춰 이동·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강버스 안정성 논란 이어질 듯

      한강버스는 개통 초기부터 안전성·사업 타당성 논쟁이 이어져 왔다. 서울시는 “운항 초기부터 안전망을 지속 보완해왔다”고 주장하지만, 야간 저수심 사고와 구조 작업이 발생한 만큼 시민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 차원의 엄중한 점검 지시가 내려진 만큼, 향후 관계기관 조사 결과와 추가 안전 대책의 실효성이 한강버스 논쟁의 새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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