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5년 새 가로수 1만 2천 그루 사라져… 마포대로 양버즘나무 교체 논란 ‘확산’
    • 서울시에서 최근 5년 동안 가로수 1만 2천여 그루가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장 21개 면적에 해당하며, 자동차 1천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최근 마포대로에서 진행 중인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 교체 사업이 논란을 빚으면서, 서울시 전역의 가로수 관리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봉준 의원(국민의힘·동작구 제1선거구)은 6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가로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며 “정비사업 본격화를 앞둔 지금,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새로 심은 가로수는 3만 3,329그루, 같은 기간 사라진 가로수는 4만 5,371그루로, 결과적으로 1만 2,042그루 순감소했다. 2019년 30만 7천여 그루였던 서울의 가로수는 현재 29만 4,668그루 수준으로 줄었다.

      감소 원인의 70% 이상은 ‘공사점용 제거’ 때문이었다. 재개발·도로 확장 등 공사 과정에서 가로수가 아예 잘려 나갔으며, 이식조차 비용과 고사 위험 탓에 포기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는 같은 기간 공사로 인한 원인자부담금 185억 5천만 원을 걷었지만, 이 예산이 실질적 복구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봉준 의원은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 가로수 감소는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원인자부담금을 별도 기금으로 묶어 공원이나 도시숲 조성에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원도시국장은 “이식·사후관리 강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마포구 마포대로 일대에서는 수십 년 된 양버즘나무를 소나무로 교체하는 공사가 진행되며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구청은 “양버즘나무의 뿌리 돌출과 낙엽, 알레르기 유발 문제”를 이유로 들었지만, 시민단체들은 “기후 적응력이 높은 나무를 무리하게 바꾸는 보여주기식 사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025년 11월 9일 현재 마포대로 소나무 식재 상황이다 133번 소나무는 갈변현상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2025년 11월 9일 현재 마포대로 소나무 식재 상황이다.
      1-33번 소나무는 갈변현상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 전체 가로수 감소 문제와 마포대로 교체 논란은 결국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 도시숲 연구자는 “관리비 절감이나 미관 중심의 행정이 우선되면, 도시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진다”며 “가로수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기후 위기 대응 인프라”라고 말했다.

      이봉준 의원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협력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녹색 인프라 확충에 앞장서겠다”며 “가로수의 기능적 가치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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