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포구 정치권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며 지역 유권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천헌금 및 강제 갹출 의혹’으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클린선거 서약’을 통해 공정 선거 기조를 강조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공천헌금·강제 갹출 의혹…경찰 수사 진행
국민의힘 마포 지역 정치권은 금품 관련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마포갑 당협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지역 시·구의원들로부터 매달 20만~30만 원씩, 총 2천5백만 원 규모의 공천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저서를 구의원들에게 강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경찰이 통장 내역과 관련 녹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을 함운경 위원장 역시 사무실 임대 보증금 마련을 위해 구의원 5명에게 각각 400만 원씩, 총 2천만 원을 부담하도록 했다는 이른바 ‘강제 갹출’ 의혹으로 고발된 상태다. 고발인은 이를 두고 “권한을 이용한 갑질 정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사자들은 모두 “자발적인 회비”라는 입장을 밝히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며 정식 수사 전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
민주당, ‘클린선거 서약’으로 맞대응
반면 더불어민주당 마포구갑 지역위원회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2일 열린 ‘클린선거 서약식’에는 이지은 위원장과 시·구의원 후보들이 참석해 금품 제공, 비방, 흑색선전, 허위사실 공표를 하지 않겠다는 공동 서약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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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자들이 모여서 이번 선거에 대한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에 대한 설명과 다짐을 하고 있다 출처 -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지역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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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경선 결과에 대한 승복과 본선 승리를 위한 협력을 약속하며 ‘원팀(One Team)’ 기조를 강조했다.
이지은 위원장은 “이번 서약은 민주당이 지켜온 공정과 책임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자리”라며 “하나 된 힘으로 본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지방의회 기능 훼손 우려”…지역사회 비판 확산
이처럼 양 진영의 상반된 행태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진보당 마포구위원회 등은 국민의힘 관련 의혹을 두고 “지방의원 배지가 돈으로 거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방의회가 주민이 아닌 특정 정치인의 이해를 대변하는 구조로 변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권자 선택의 변수로 부상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한 정당 간 경쟁을 넘어, ‘정치자금의 투명성’과 ‘선거문화의 수준’이라는 근본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쪽은 ‘돈 선거’ 의혹으로 사법적 판단을 앞두고 있고, 다른 한쪽은 ‘클린선거’를 전면에 내세우며 대비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마포 유권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