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톱이란 동식물과 미생물이 서로 어울려 살 수 있는 자연적인 공간을 말한다. 숲, 하천, 늪지 같은 자연생태계뿐 아니라, 도시 속 작은 연못이나 풀밭, 심지어 아파트 단지 안의 조경 공간도 비오톱이 될 수 있다.
특정 생물 군집(예: 물고기·개구리·곤충·식물 등)이 살아가는 최소 단위의 공간이며, 생물뿐 아니라 물, 토양, 햇빛 같은 비생물적 환경도 포함된다. 도시계획이나 환경정책에서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핵심 공간’으로 활용된다.
비오톱 지도란 비오톱의 분포와 가치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지도이다. 도시나 지역 내에서 어떤 생태 공간이 어디에 있고, 얼마나 중요한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다.
서울시는 비오톱 지도를 2000년 첫 제작 후 5년 단위로 정기 정비하고 도시개발 심의 때 참고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2015년판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10개 주제도로 구성되었다:
토지이용현황도, 현존식생도, 불투수토양포장도, 비오톱유형도, 비오톱유형평가도, 개별비오톱평가도
조류분포도, 양서파충류분포도, 어류분포도, 포유류분포도 등이다.
서울시는 도시생태현황도(비오톱 지도)를 만들 때 각 공간의 생태적 가치를 1~5등급으로 평가한다.
1등급: 보전가치 매우 높음 → 개발 거의 불가
2등급: 보전 필요성이 큰 지역 → 개발 매우 제한적
3등급: 일정 수준의 보전 필요 → 조건부 개발 가능
4등급: 보전 가치 낮음 → 개발 가능
5등급: 거의 보전 가치 없음 → 개발 자유로움
1·2등급 지역은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