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노란조끼 운동(Gilets jaunes)’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18년 연료세 인상에 반대하며 시작된 시민 항의운동이 2026년 10월 17일 전국 시위에서 다시 등장했다. 생활비 부담과 교육 여건, 공공서비스 문제에 대한 불만 속에서 학생과 노동조합, 과거 노란조끼 운동 참가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노란조끼 운동은 2018년 11월 17일 시작됐다. 마크롱 정부의 연료세 인상 추진이 직접적인 계기였다.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농촌과 도시 외곽 주민들에게 연료비 인상은 생계 부담으로 다가왔다. 참가자들이 차량 비상용 형광 노란색 안전조끼를 착용하면서 이 이름이 붙었다.
시위는 연료세 반대를 넘어 구매력 개선, 조세 형평성, 부유층 과세 강화, 공공서비스 개선과 시민의 정치 참여 확대 요구로 번졌다. 프랑스 정부는 2018년 12월 연료세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2026년 10월에는 노란조끼와 학생들의 연대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10월 17일 전국 시위에는 학생과 교사, 노동조합, 과거 노란조끼 운동 참가자 등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물가 부담과 공공서비스 악화 등을 문제 삼았다. 다만 참가자들의 요구와 정치적 성향은 다양하며, 이번 시위 전체를 기존 노란조끼 운동 조직이 주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노란조끼 운동의 재등장은 환경정책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세금과 규제가 필요하더라도 그 부담이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저소득층과 지방 주민에게 집중된다면 정책에 대한 반발이 커질 수 있다. 정책의 목표뿐 아니라 비용 부담의 형평성, 대중교통 등 실질적인 대안, 시민의 참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