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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냐, 입체개발이냐”...정원오·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마포구 공약 비교

2026-05-24 15:15 | 입력 : 마포저널

6·3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마포구가 서울 서북권 전략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원오 후보는 마포를 중심으로 한 ‘서북권 문화·콘텐츠 도시’ 구상을 내세웠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상암·DMC 중심의 대규모 인프라 개발과 교통망 확충을 강조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마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접근 방식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정원오 “홍대·상암 잇는 문화·AI 도시”

정원오 후보의 핵심은 마포를 포함한 서북권을 ‘서울의 다섯 번째 도심’으로 육성하는 전략이다. 기존 강남·광화문·여의도 중심의 3도심 구조를 넘어, 신촌·홍대·상암 권역을 새로운 문화·콘텐츠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홍대와 신촌의 청년 문화, 상암 DMC의 미디어 산업, 수색 개발사업을 연결해 ‘AI 콘텐츠 제작 허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홍대 르네상스” 전면에

정 후보는 홍대·합정·망원·한강을 연결하는 ‘홍대 르네상스’ 구상을 통해 마포를 청년·예술·관광 거점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인디문화 활성화 △K-콘텐츠 중심지 조성 △한강 접근성 확대 등이 포함된다.

대표 사업으로는 강변북로로 단절된 도심과 한강을 녹지로 연결하는 ‘초록길’ 조성이 제시됐다. 망원·합정·당인리 일대에서 한강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 문화비축기지와 월드컵공원, DMC를 연계한 문화벨트 조성도 공약했다.

생활밀착형 공약도 포함

정 후보는 비교적 생활밀착형 정책도 함께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경의선숲길 반려동물 테마파크 △마포 안전체험관 건립 △신안산선 만리재역 신설 추진 △서부면허시험장 부지 주민편의시설 유치 등이 포함됐다.

전체적으로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통한 도시 성장”과 “생활권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세훈 “상암 재창조·교통 인프라 대개편”

반면 오세훈 후보는 상암·DMC 권역의 대규모 개발과 도시 인프라 재구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핵심은 ‘상암 재창조’ 프로젝트다. 상암 일대를 업무지구를 넘어 관광·문화·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표 사업은 대관람차 ‘트윈링’ 조성이다. 여기에 복합문화시설과 마포농수산물시장 개발 등을 결합해 상암을 서울의 대표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기간 표류했던 DMC 랜드마크 사업과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 개발도 재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도로는 지하로, 공간은 시민에게”

오 후보 공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강변북로·내부순환로 지하화다.

교통량이 많은 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기존 지상 공간을 녹지·휴식·문화 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 교통 개선을 넘어 도시 공간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접근으로 해석된다.

또 △서부선 조기 추진 △강북횡단선 재추진 △DMC역 복합개발 △신안산선 만리재역 신설 추진 등을 통해 광역 교통망 강화도 약속했다.

생활체육 분야에서는 마포유수지에 ‘365 스포츠센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 모두 마포를 서울 서북권 성장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특히 △상암·DMC 개발 △만리재역 신설 △서부면허시험장 부지 활용 등 일부 현안에서는 비슷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은 차이가 뚜렷하다.

정원오 후보가 청년문화·AI콘텐츠·생활권 연결 등 “문화 생태계 중심의 성장”을 강조한다면, 오세훈 후보는 랜드마크·지하화·복합개발 같은 “대규모 하드웨어 중심 도시 개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 후보가 ‘홍대 문화축’을 중심으로 서북권 정체성을 강화하려 한다면, 오 후보는 상암을 서울의 새로운 글로벌 복합도시로 재설계하려는 접근에 가깝다.

현실성·재원 조달은 검증 과제

다만 두 후보 공약 모두 상당한 재정과 행정 절차가 필요한 대형 사업이 적지 않다.

강변북로 지하화나 대관람차 조성은 막대한 예산과 장기간 공사가 수반될 가능성이 크고, AI 콘텐츠 허브나 문화벨트 조성 역시 민간 투자와 산업 생태계 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마포 유권자들은 ‘문화·창작 중심 도시’와 ‘대규모 인프라 중심 도시개발’ 가운데 어떤 비전에 더 설득력을 느끼느냐가 주요 선택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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