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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홍보’ vs ‘정치 소음’… 채팅방이 흔들린다

2026-04-16 07:26 | 입력 : 마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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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두고 커뮤니티 역할 논쟁 격화… 홍보 금지 원칙에 찬반 엇갈려

마포구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주민 오픈채팅방에서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중립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특정 예비후보의 홍보 요청이 제기되자 관리자 측이 이를 차단하면서 커뮤니티의 성격과 역할에 대한 논쟁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선거철이다.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와 달리 지방자치선거는 주민밀착형 선거이다. 후보자들은 본인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각종 모임과 행사에서 얼굴을 알리려 하고, 지역에 대형 커뮤니티가 있다면 이를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싶은 유인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은 지역 커뮤니티를 ‘직접 소통 창구’로 활용하려는 반면, 이용자들은 채팅방이 선거판으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하며 양측의 인식 차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문제가 된 채팅방은 마포 지역의 환경 및 생활 현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주민 중심 커뮤니티로, 6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선거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정치적 발언이 늘어나며 내부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논란은 마포구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예비후보가 채팅방 내에서 자신을 알리려 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지역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검증받고 싶다”며 홍보 기회를 요청했고, “하루만이라도 글을 올릴 수 있게 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이용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특정 후보에게 기회를 줄 경우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 “모든 후보에게 동일하게 허용하지 않으면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이곳이 선거판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반면, 지역 현안과 선거가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일정 수준의 후보 검증 기회는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결국 관리자 측은 공지를 통해 선을 그었다. “이 채팅방은 주민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선거 후보자 및 관련자의 홍보성 글은 모두 금지된다”며 “지역 정치인에 대한 감시와 견제, 주민 간 정보 공유를 위한 취지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예비후보의 글은 가려짐 처리됐다.

이번 사례는 지역 커뮤니티가 공론장과 정치 공간 사이에서 어떤 기준을 설정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평가된다. 특히 단일 이슈 중심으로 결집된 주민 모임이 선거 국면과 맞물릴 경우, 정치 참여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으면 갈등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역 현안 자체가 행정과 정치의 결정 구조와 맞닿아 있는 만큼 완전한 비정치 공간을 유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특정 후보 홍보는 제한하되 공개 질의나 토론 등 공정한 참여 방식은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지역 커뮤니티가 단순한 민원 공유 공간을 넘어 실질적인 지역 민주주의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 이번 논란이 하나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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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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